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콕콕정보

신생아, 심방 중격 결손 증상과 자연 치료 경험담

by ㅅ__ㅅ 2021. 9. 22.

신생아 중에 심장에 잡음이 들리는 아기가 있어요. 저희 아기도 예방접종을 하러 갔다가 소아과 선생님께서 청진을 한참 하시더니 잡음이 들린다며 소견서를 써 주시며 큰 병원으로 가보라고 해서 심장 초음파를 통해 진단을 받았습니다.

 

심방중격 결손 (Atrial Septal Defect) 

좌우 양 심방 사이의 중간 벽(심방중격)에 구멍(결손)을 통해 혈류가 새는 경우를 심방중격결손증이라고 합니다.  진료과는 소아청소년과, 흉부외과, 심장내과, 소아심장외과, 선천성심장병센터입니다.

 

심방중격 결손의 증상

대개는 증상이 없어 1~2세 경에 심잡음으로 진단되거나, 혹은 무증상으로 있다가 20대 이후에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소아기에는 심부전이나 폐동맥 고혈압을 일으키는 경우가 거의 없지만, 심잡음이 뚜렷하지 않아서 성인이 되어 진단에 되는 경우,  20세 이후에 피로, 운동 시 호흡곤란, 빠른 맥박, 심방 부정맥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폐혈관 질환이 심해지면 청색증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 어릴 때부터 10대까지는 대부분 자각 증상이 없다. 
  • 10대 이후에는 피곤함, 운동 시 숨참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 심방 부정맥, 승모판 탈출증, 승모판 역류 등으로 인한 증상이 나타난다.
  • 성인까지 수술받지 않은 경우, 아이젠멩거 증후근(Eisenmenger Syndrome)으로 진행되며, 그와 관련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아이젠멩거 증후근(Eisenmenger Syndrome) 이란? 

심실 사이막 결손이 원인이 되어 생기는 선천성 심장 질환으로 폐 고혈압증이 일어나고 호흡 곤란, 가슴 두근 거  림, 청색증 따위의 증상이 나타나는 현상

 

심방중격 결손의 원인

심방중격 결손을 포함한 대부분의 선천성 심장 질환의 원인은 분명하지 않고, 명확한 예방법도 없습니다. 

 

엄마 뱃속의 태아는 임신 3개월 이전에 심장 형성이 완료됩니다. 선천성 심장병은 태야의 심장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이상이 생기는 것이므로 임신 초기에 발생합니다. 보통 신생아 100명 중에서 약 4~5명에게 신체적인 기형이 발견되며, 100명 당 한 명 꼴로 선천성 심장 기형이 발견된다고 합니다.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발병 확률이 2배 정도 높다고 합니다. 

 

심방중격 결손의 진단과 치료방법

확진 검사는 심장 초음파 검사로 결손(구멍)을 확인합니다. 

 

흉부 X선 촬영 사진에서 우심방과 우심실이 커져 있고, 폐동맥이 커져 보이고 폐동맥 혈관 음영이 증가한 상태입니다. 조영 심장 초음파 검사는 우좌 단락을 확인하는데 유용하며, 성인이나 비만한 소아의 경우에는 경식도 초음파가 심방중격 결손의 위치와 모양을 확인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작은 심방 중격 결손은 다른 문제가 없는 경우 치료하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단락 양이 어느 정도 이상인 심방중격 결손은 증상이 없어도 치료가 진행되고 수술적인 방법과 비수술적인 방법이 있습니다. 

  •  수술적 치료법 : 결손부위를 인조 혈관 같은 물질로 막아 주거나 직접 봉합하여 교정합니다. 최근에는 영아기에 수술하여도 수술에 따른 위험도가 높지 않습니다. 특별히 수술 시기가 정해져 있지는 않지만 만 1~3세에 교정 수술을 시행하는 경우가 많고, 학교에 가기 전까지는 교정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  비수술적 치료법 : 수술 흉터가 없고 입원기간이 짧은 장점이 있으나, 구멍이 너무 크거나 위치가 이상하면 시술 대상이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시술도 정확한 시기가 정해져 있지 않고, 수술보다는 나이가 들어 시행하게 됩니다.

 

경험담

저희 아이는 출생 직후 황달, 신생아 사경증으로 인해 병원을 다니기 시작하면서 심방중격결손이란 진단까지 받았습니다. 병원 대기실에서 검사 결과를 받고 눈물도 안 나오고 멍하게 있었던 생각이 납니다.

 

심방중격 결손으로 인한 심잡음은 크지 않기 때문에 아파서 병원에 온 아기는 진찰 시 보채고 우는 경우가 많으므로 심잡음을 듣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다행히도 저희 아이는 예민하신 소아과 선생님 덕에 진찰하기 어려운 심잡음을 바로 발견하고 진료를 받게 되었습니다. 

 

심잡음이 들린다며 바로 소견서를 써주시고 2차 병원으로 진료 의뢰를 해주셔서 당일에 모든 검사를 받고, 진단까지 받을 수 있었는데 사실 진단 결과를 듣고 나서는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1년 동안 기다리는 게 더 힘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애매한(?) 크기의 구멍일 경우는 신생아들에게 할 수 있는게 없어서 기다리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다고 합니다. 물론 수술을 진행하자고 하면 더 걱정이 되었겠지만, 6개월, 1년 단위로 추적검사만 하는 상황도 초초하고 답답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처음 초음파 검사를 할때는 마침 아기가 잠자는 시간이어서 간단하게 검사를 진행할 수 있었지만, 1년 후 초음파 검사를 위해서는 활기 넘치는 아기에게 수면제를 먹여야 했고, 수면제를 먹으면서 몽롱해지는 이상한 느낌을 울음으로 표현하는 아기를 보면서 같이 눈물이 났던 기억이 납니다.  다행히 검사 후 구멍이 다 막혔다는 기쁜 소식을 들어서 아이가 잠드는 동안 잠깐이지만 고통스러워했던 기억을 빨리 지울 수 있었습니다.

 

지금 10살인 저희 아이는, 누구보다 건강하고 건강합니다.

신생아 시기에 워낙 병원을 다녀서인지 건강한 유아시절을 보내고, 초등학생이 되었습니다.

 

뭐든 빨리 발견되고, 빠른 치료가 진행되면 건강한 아이로 자라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병원을 갈 때마다, 기다리라는 의사 선생님의 결과를 듣고 올 때는 며칠 동안 우울했던 기억입니다. 지금은 그랬었지? 하며 어딜 봐서 심장에 구멍이 있었던 아이일까 싶어 하며 그때를 추억하게 됩니다.

 

이 글을 찾아보시게 되는 분들은 겁나고, 미안하고, 걱정이 한가득이실텐데요 아기들은 기다려주면, 많이 사랑해주면 무럭무럭 건강하게 잘 자라게 되는 것 같습니다. 라떼는 말이지~일까요?

 

내 아이를 믿어주는 것! 

최고의 치료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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