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중에 고개가 한쪽으로 기울어진 아가들이 간혹 있어요.
신생아에게 이런 증상이 있어도 초보 엄마들은 발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저도 BCG접종을 하러 가서 발견하고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요 오늘은 신생아 사경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사경(muscular torticollis)이란?
아기가 머리를 한쪽으로 기울이고 있으면서 턱은 반대쪽으로 향하고 있을 때 사경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원인은 골격 이상, 신경, 근육 이상 또는 안과적 이상 등 다양한데 가장 많은 경우는 근육성 사경이라고 합니다.
엄마 뱃속에서의 자세, 사시, 청력, 목뼈의 이상등 선천적인 원인으로 발생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장 흔한 원인은 목근육의 문제입니다. 목에는 머리를 받쳐주는 근육들이 있는데 그 중 고개를 돌리는 흉쇄유돌근이라는 근육이 단단해지고 길이가 짧아져서, 짧아진 쪽으로 머리가 기울게 됩니다.
선천성인 경우도 있고 후천적인 경우도 있는데, 선천성 사경은 주로 생후 2~4주에서 나타나며 여자 어린이에게 더 흔히 보이게 됩니다. 오른쪽에 생기는 경우가 많고 치료하지 않으면 머리가 기울어지는 쪽의 얼굴이 발달되지 않아 얼굴이 비대칭적으로 될 수 있습니다.
사경의 원인
선천적인 요인에 의한 사경과 후천적 요인에 의한 사경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선천적 요인으로는 정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지만 태아 머리의 비정상적인 위치로 인한 난산에서 많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아래와 같은 이유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 태생기에 생긴 근육의 혈관 장애
- 근육의 구획 증후군 (신체의 중요한 해부학적 구획내의 압력이 증가한 상태로 그 공간내의 조직에 혈액 공급이 불충분하게 되는 질환)
후천적으로 성장기 이후 나타나는 사경의 원인은 아래와 같은 이유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목관절염
- 반복적인 신경자격
- 나쁜 자세 (오랜시간 PC사용 등)
사경의 진단
사경의 진단은 간단한 이학적 검사(시진, 촉진, 타진, 청진으로 환자의 이상 유무를 조사하는 검사방법)로 내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원인을 알기 위해 경부 방사선 촬영(X선 촬영)과 초음파를 보조적으로 시행하게 되는 것이 보통입니다.
사경의 치료법
사경이 진단되면 최대한 빠른 시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이유는 사경이 제 시기에 교정 되지 않고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아기가 성장하면서 얼굴 변형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변형의 정도가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물리치료로 쉽게 교정할 수 있습니다. 1세 이전에 물리치료를 시행하는 경우 86% 정도에서 완전히 교정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1세까지 물리치료에 반응하지 않은 경우, 1세까지 아무 치료도 받지 않고 방치된 경우, 부모가 비협조적인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게 됩니다.
경험담
사경의 증상이 보이면 바로 병원으로 가셔야합니다. 저의 경우는 BCG접종을 하러 가서 아이 목에 멍울이 발견되어서 바로 사경증상을 알 수 있었습니다. 사경증 진단을 받으면 바로 치료를 시작하셔야 합니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는 집에서 부모가 스트레칭을 통해 치료해 줄 수 있지만 신생아이기 때문에 쉽지 않습니다.
저희 아이는 사경증 진단을 받은 후 바로 일주일에 3번 30분씩 물리치료를 시작했습니다.
X선 촬영과 초음파 검사 결과 고관절탈구 의심 증상도 보여서 꾸준히 경과를 지켜봤는데요
2차 병원에서 목근육 물리치료를 3개월 동안 진행하는 동안 3차 병원에서는 고관절탈구 의심증상으로 주기적으로 진료를 받았습니다. 사경이 빨리 치료되지 않아서 사시 증상이 있을 수도 있다고 해서 진료 받았지만 다행히 사시는 아니었고 18개월 경에 고관절탈구 의심 증상도 완치로 판정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사경증의 치료는 빠르면 빠를 수록 좋습니다. 100일 정도 되면 아기가 목을 가누기 시작합니다. 그전까지는 치료를 하는 동안에 잠을 자기도 하고 편안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는데, 목을 가누기 시작하면 불편함을 느끼고 아이가 많이 울고 움직이기 때문에 숙련된 물리치료사도 힘들어하시고 치료시간이 짧아지게 됩니다. 우는 아이를 지켜보는 부모의 마음도 너무 아픕니다.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1~2달 정도만에 치료 졸업을 하게 되는데, 저희 아이는 꼬박 3개월 주3회 치료를 받고도 100% 완치는 아닌채로 졸업하게 되었습니다. 완벽하지는 않은채 졸업이라 마음이 많이 아팠는데 병원에서도 더 치료할 수 있는게 없다고 하여 정기적으로 진료만 받았습니다.
TV를 보거나 멍하게 있을때 한쪽으로 살짝 기울기도 하는데 그땐 아이에게 고개 바르게! 라는 말을 해서 스스로 인지하고 자세를 바르게 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습니다. 평소에는 잘 모르는데 사진을 보면 살짝 기울어질때가 보여집니다.
아이에게 물어보면 고개를 돌리거나 스트레칭을 할때 사경증상이 있는 우측 목이 조금 더 아프다고 합니다.
6세까지는 주기적으로 병원 진료를 받았는데 사진이나 TV볼 때 고개가 살짝 기울어짐을 말씀드리니
수영이나 발레, 스트레칭을 통해 의식적으로 자세 교정을 하거나 보톡스를 목근육에 주사해서 교정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심하지 않으니 보톡스는 원하면 주사하겠지만 권하지는 않는다고 하시고, 꾸준히 자세 교정을 하는 것이 좋다고 하셔서 10살인 현재 더이상 진료를 받지는 않습니다.
처음 엄마가 되고 그전에는 몰랐던 증상때문에 걱정도 되고, 아이가 아픈게 나 때문인것 같아 스스로를 원망하고 많이 속상했는데 지나고 보니 그럴 시간에 아이를 더 많이 안아주고 집에서도 스트레칭 해주며 치료에 집중해야 합니다.
사경증 증상이 없었는데도 바르지 않은 자세로 척추측만증이 오는 아이들도 많습니다.
고관절탈구 의심증상으로 아이가 제대로 걸을 때까지 더 유심히 지켜보게 되고,
아기때 사경증을 통해 의식적으로 자세를 바르게 할 수 있도록 신경쓰게 됩니다.
아직도 가끔은 속상할 때가 있지만 지나고 보니 걱정했던만큼 심각한 증상은 아니었음을, 성장해가면서 더 바른자세를 가질 수 있게 미리 인지할 수 있었던 시간이라고 생각됩니다.
다음번엔 저희 아이의 또다른 증상이었던 심방중격결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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